본문 바로가기

나의 생각

몸부안꽉 진 엔딩 .jpg


 

 

 

 

 

 

 

 

 

 

남자가 사유와 관계를 맺은지 어느덧 3개월.


예견된 일이였겠지만 남자는 사유한테서 수십가지 성병이 옮았다.

 


30kg가까이 줄어든 체중, 허약해진 몰골, 송곳으로 온몸을 찌르는듯한 고통이 1루에도 수십차례.

 

 


매 끼니마다 먹는 약의 종류만 대여섯가지이며 아침저녁에는 주사까지 꽂아야하는 시한부 인생이나 다른없는 인생

 

 

 



이런 삶을 앞으로도 평생해야된다는 현실을 직시하게 된 남자는 거울앞에 서서 결단을 내린다.

 

 

 

 

 

 

 

 

 

 

사유와의 최후의 잠자리를 시작하는 남자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단 한가지만 제외한다면 남자가 그토록 바라왔고 꿈꿔왔던 이상적인 그녀이다.

 

 

 

 

수 많은 경험인 탓일까 잠자리에서 만큼은 연상인 자신보다 훨씬 더 여유로우며


나이에 어울리지않는 화려한 몸짓에 남자는 황홀하면서도 동시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환멸을 느낀다.

 

 

 



관계가 시작되고 어느덧 마지막 절정의 시간

 

 

 

 

' 너가 조금만 더 평범한 여자아이였다면... '

 

 

그런 생각을 하다 남자는 무의식적으로 사유의 목을 있는 힘껏 조른다.

 

 

' 도대체 왜.. 자신의 몸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은거야.. '

 

 

 

물론 그녀보다도 그녀의 주변환경, 그녀 주위에 다른 남자들이 문제였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남자였지만

 

 

그래도 남자는 그녀가 너무나 원망스럽다.

 

 

 

 

 


흥분한 나머지 더 했으면 더 했지 죽이려고 남자가 목을 졸랐던 사유는 잠시 고통스러워하면서


그녀의 안은 지금껏 경험했던 것보다 강하게 꽉 조였다.

 

 

그런 조임 앞에서 힘없이 일그러진 아직도 얼얼한 자신의 물건을 바라보며 

 

 

 

 

 

' 그래.. 만약 그런 과거가 없었다면 사유가 내 옆에 있을일도 없었겠지... '



남자는 과연 이 쾌락이, 사유라는 여성이 자신의 인생과 맞바꿀정도의 가치가 있었는가에 대해

 

 

그 날 그녀를 주웠던 자신의 선택이 옳바른 판단이였는가에 대해 고민하던 찰나

 

 

 



" 마지막 그거 기분 좋았어.. "


남자가 어떤 심정인지도 모른 채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하는 사유.

 

 

아마 그녀는 한번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던거겠지.

 

 

 



그 말은 들은 남주는 머릿속에 스쳐지나간 한가지 생각

 

' 이 년은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다. '

 

 

 

 

 

 

자신이 꿈꿔왔던 이상이 더럽혀진 현실

 

 

처음부터 그녀는 남자에게 있어서 이상이지만 이상이 아닌 존재.

 

 

그런 존재앞에서 남자는 이성을 잃어버린다.

 

 

 

 

남주는 옷도 입지 않고 바로 창고에 달려가 도끼를 가져와서 사유에게 집어던지고 그녀의 손목을 잘라버린다

 

갑작스러운 남자의 행동에 겁에질린 사유는 손에선 피를 흘리며 아래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남자의 액체를 흘리면서 도망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술래잡기도 잠시일뿐, 이미 준비를 다 마친 집안에서 도망칠곳은 어디에도 없었으며 잡히는건 시간문제였다.

 

 


결국 구석에 몰린 사유는 주저앉아 오줌을 흘리면서 초등학생처럼 울음을 터뜨린다.


' 내가 아는 사유다 ... '

 

 

그 모습은 분명히 처음 남자가 그녀를 발견했을때 모습이였다.

 

 

그때도 그녀는 분명히 울고있었다. 

 

 

 

 

 

남주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무슨짓을 저질렀는지 자각한뒤 일단 사유를 달래주고 안아주며 안심시키고 응급조치를 한다


도대체 자신이 왜 그런행동을 했는지 자책하면서 응급조치가 끝날때 즈음

 

 

 

 



늘그랬듯 성병으로 인한 온몸을 송곳으로 찌르는듯한 고통이 남자를 괴롭힌다.

 

 

수백번도 넘게 겪었지만 단 1나도 적응되지않을정도의,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할정도의 고통.


울고있는 사유를 보며 잠시나마 잊고있었던 희망한점 없는 칠흙같은 현실을 다시 한번 정면으로 마주하게되는 남자.

 

 

 

" (너를 모른척 지나쳤어야 했다) "


남자는 그 고통을 온몸으로 기억한뒤 다시 한번 각오를 하고 무방비한 사유의 팔다리를 말없이 침대에 고정시킨다.

 


사유는 남자의 행동에 대해 의아해했으나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응급저치를 해준 남자에 대해 안심하고


과한 출혈로 인한 빈혈때문에 방금 자그맣게 들렸었던같은 자잘한얘기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남자는 사유를 침대에 고정시킨뒤 다시 부엌에 가 물을 끓이려던 순간


방금 전 일을 생각하면서 다짐하며 물을 집어넣는다.


잠시 후 사유가 달콤한 잠에서 깨어났더니 남자가 주전자를 들고온다

 

 

 

 

 

지금껏 수 많은 잠자리를 가졌던 다른 남자들과 달리 아무런 대가없이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주던 남자

 

 

 

평소의 요시다씨로 돌아온걸 확인한 사유는 기뻐한다.

 

 

그리고 진심으로 기뻐한다.

 

 

그녀의 심연같은 삶에 있어서 요시다는 한줄기의 빛이기에 

 

 

설령 손목하나쯤 잃는다해도 요시다 곁에 같이 있을수만 있다면 그녀는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남자가 들고있는 주전자를 보며 사유는 다친 자신을 위해 차를 끓여온줄로만 알고 남자에게 말을 걸려던 순간


남자는 사유의 발목 쪽 맨살에 200°C 정도의 기름을 부어버린다.


고통스러워 하며 비명을 지르는 사유.


아마 끓는물의 딱 2배정도의 고통이겠지.

 

 

" 행복해지자 사유 "



죽기살기로 몸부림을 치면서 죽고싶지 않다며 비명을 지르는 사유를 뒤로한 채  


발목에서부터 종아리 허벅지 사타구니 순으로 천천히 기름을 붓는다


그리고 사유의 그곳에 나머지 절반을 천천히 들이붓는다


비명을 지르며 온몸의 경련을 일으킨지 고작 30초.

 

 

사유의 움직임이 멈췄다.


아마 그녀에게 있어서는 인생에서 가장 긴 30초로 기억되리라.

 

 

사유의 하체는 도저히 눈뜨고 볼수없는 형태를 하고 눈은 뒤집어진채 인생의 2번째 여행을 떠났다.

 

 

' 조금만 더 기다려 '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이미 떠난 사유의 이마에 입을 맞춘다.


화상으로 인한 쇼크사한 사유의 시체를 남자는 말없이 그저 묵묵하게


장기와 뼈를 제거한뒤 일정한 크기의 1300등분으로 토막낸뒤에 차의 시동을 건다.

 


도쿄에서부터 훗카이도까지 1300km.


사유가 다른 남자들에게 몸을 허락하며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남자는 자신의 집에서부터 훗카이도까지 헨젤과 그레텔마냥 1km마다 사유를 떨어뜨린다.



며칠간의 지겨운 운전끝에 남자는 훗카이도 어느 동네부근에 도착했다.


사유의 마지막 한조각이 남았을때 남주는 눈을 감은채 사유를 입에넣고 천천히 맛을 음미한다.


" 내가 아는 사유다.. " 

 


 

 

 


라디오로 " 바흐 - g선상의 아리아 " 를 틀어놓고 조수석에 있는 번개탄과 함께 담배에 불을 붙인다.

 

 

 

그리고 남자는 조용히 눈을감고서

 

 

 

 

 

사유와 그저 평범하게 만나

 

 

 

 

 

 

 

평범하게 연애하고

 

 

 

 

 

 

평범하게 결혼을 해

 

 

 

 

 

 

 

 

평범하게 같이 늙어서 죽는 

 

 

 

 

 

 

 

평범한 행복을 평범한 상상을 꿈꾸며 

 

 

 

 

 

 

 

 

 

미소를 짓는다.

 

 

 

 

 

 

사유가 살던 동네 - 훗카이도 아사히카와



 

 

 

' 후회없는 선택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