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그래도 이론상으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수능 수험생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초췌하고 우울해 보여도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을 간직하며 밝은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행시는 그래도 나름 공부 좀 하는 애들이 주로 응시하기도 하고
붙으면 사회적 지위는 확실히 보장되기도 하니 꿈과 희망도 있고
머리 좀 돌아가는 애들이 보는 만큼
이상한 고시낭인이 아닌 이상 불합격시 최소한의 출구전략 마련해 두고 뛰어드는 게 대부분이라
수험생들 보면 우울해하는 건 느껴지지만 엠창스러움까지 느껴지진 않는데
9급은 이건 뭐 엠창인생들만 잔뜩 모여 있으니 공부는 지지리도 안 하고
합격한다고 해서 뭐 그렇게까지 대단한 삶을 향유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라서 꿈과 희망도 안 느껴지고
근데 그마저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고
엠생들이라 출구전략도 없음
우울함을 넘어서 무언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답답함이 느껴지는 시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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