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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의 생각

‘남주를 비일상으로 인도하는 여주들’ 보면 공통점이

캐릭터 구도상 여주가 일방적으로 남주를 이끌어 주게 돼 있고

남주는 여주의 주도를 받게 되어 있는데


그러다 보면 남주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독자인 나 역시

여주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적이게 되는 느낌이 있더라..


지금은 찬란히 빛나는 여주라는 캐릭터를 곁에서나마 바라볼 수 있지만

만약,

남주를 이끌어 주고 있고, 남주를 비일상의 세계로 인도해 주고 있는 이 여주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어디론가 떠나 버리면 어떻게 하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면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막 불안하고 초조해짐..

여주 없이는 남주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여주를 바라볼 수 없다면 남주라는 존재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좀 좆같더라

나만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