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볼 때면,
아이들은 보통 자신의 아빠나 이순신, 세종대왕 같은 유명한 역사상의 인물을 말하곤 했다.
난 나지막이 말했다ㅡ
「에미야 키리츠구」
선생님 : …? 얘야, 그건 누구니? 위인이니?
아아ㅡ 모르는 건가.
하나같이 전부 되다 만 인간들뿐이다.
나 : 한때, 정의를 좇았던 사람… 입니다.
선생님 : 아… 그러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아마 이해하기 어려웠겠지, 저 선생.
요즘 시대에 '정의'라니.
그저 사춘기 아이를 슥 보고 지나치는 듯한 눈빛으로 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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