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이맘때에
박근혜 하나 당선시키겠다고 온갖 사이트에 다 분탕을 치고 다니면서
민주화가 어떻니 홍어가 어떻니 별 해괴한 용어들 사용해 가며 밥먹듯이 선동과 날조를 반복하던 통베충들 보면
진짜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 못 해 심지어 두렵고 공포스러울 지경이었음
사실 그때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일베식의 비아냥, 냉소주의 전략에 잘 대처하질 못 했지
괜히 진지하게 대화에 임하려 했다가 머릿수를 앞세운 통베충들에 의해 인민재판의 조소의 대상으로 전락해 버려서 그게 오랜 기간 트라우마로 남은 사람도 많았음
그래서 난 그때 오버마인드의 통제를 받는 것처럼 일사불란하고 교묘하고 영리하게 온 인터넷을 활보하고 다니는 통베충들을 보면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그랬던 일베가 이렇게 허무하게 망할 줄 누가 알았겠어?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옛 영광이 무색하게도 폐허만이 남은 이 사이트를 보면 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 들음
물론 통쾌한 감정도 없지 않지만
그때 그 일베 전사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싸웠던 건지..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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